고등부운영과 수련회(이재환 목사)

작성일 07-07-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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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부 운영과 수련회
이재환 목사

십자가의 길 이전의 고등부 운영
안녕하십니까? 저는 고등부를 담당하고 있는 이재환 목사입니다.
이 시간은 십자가의 길 양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고등부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십자가의 길 도입 전]
 
1) 프로그램

십자가의 길을 도입하기 전에는 모든 교육부서가 그렇겠지만 특히 고등부는 흥미위주의 프로그램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역과 환경, 수준을 불문하고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고등학교 기독학생들은 책과 대학입시와 씨름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는 그들을 교회로 오게 하기 위해 영어예배와 공부방 운영 등 그들의 필요에 따라 프로그램을 맞추어야 하는 것이 지금의 우리나라 교회학교의실정입니다.
심지어는 예배시간을 조정하거나 간단하게 드려야 고등부가 그나마 모인다고 하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학생들에게 하나님은 절대적인 대상이 아닌, 선택적인 대상이 되고 교회의 프로그램은 그들의 귀와 감정을 자극하는 것으로 끝나는 일들이 많습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영적인 감각이 떨어져 자신이 구원을 받았는지, 하나님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깨닫지 못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는 일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2) 예배

많은 기독학생들이 예배의 감격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예배시간은 늘 지루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밑밑한 찬송이라고 재미없어 하고, 기도하라고 하면 고개를 숙이면 졸기만 합니다.
성경말씀은 따분하여 학교에서 듣는 수업시간과 같이 생각하기도 합니다.
분반공부는 단순한 성경지식만을 전달합니다. 주입식 교육에 지쳐있는 아이들에게 또 다른 과목 중의 하나로 인식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단순히 시간만 때우려 합니다.
 
제가 전통적인 방법의 단점만 말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이런 전통적인 방법으로 교육했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을 만나 많은 주의 일꾼들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면 그들의 영혼은 갈수록 황폐해져 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금의 방식으로는 신실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지금 우리의 자녀들은 교회의 예배자리보다 주점과 컴퓨터 앞에 앉는 것을 즐겨하고 있습니다.
끝없는 쾌락을 쫓는 세상 학생들이 행하고 있는 어두움의 그림자가 믿음의 자녀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어느 기관에서 조사한 내용을 보았습니다.
300명의 학생들에게 교회의 불만을 물었더니 예배와 프로그램과 관계에 대한 불만을 말한 학생들이 62%나 되었습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사모임)

교회갱신협회에서 교회학교 양육에 관한 문제로 설문조사를 한 기록이 있습니다. 50%가 교재와 프로그램이 미흡하다는 답을 했다고 합니다. (2006년 11차 영성수련회)
십자가의 길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학생들을 하나님 중심의 신앙관으로 예배와 기도의 승리자로 바꾸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의 삶으로 바꾸어 놓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십자가의 길을 걷는 우리들의 청소년들은 패러다임의 전환을 경함하게 될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통해 중, 고등부를 새롭게 만드는 계기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십자가의 길 도입 후]

저는 십자가의 길을 시행하고 있는 도중에 들어온 부교역자입니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 보았던 고등부의 모습과 십자가의 길을 적용하고 있는 우리교회 고등부의 차이를 더욱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차이점 중에서 저는 예배와 고등부 학생들의 삶에 대한 내용을 세부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예배

우리교회 학생들은 예배의 시작과 끝을 기도로 합니다. 먼저 찬양단의 뜨거운 찬양으로 예배가 시작됩니다. 찬양단의 구성은 리더인 선생님과 학생들로 구성된 싱어, 악기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배 1시간 전에 찬양단과 학생들이 예배를 준비합니다. 예배 10분전부터 찬양단의 찬양이 시작되면서 예배로 들어갑니다.
학생들은 뜨겁게 찬양을 부르며,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찬양으로 시작된 예배는 말씀으로 이어집니다. 설교시간이 끝나면 찬양단이 나와서 찬양과 함께 뜨겁게 기도의 시간을 갖습니다. 찬양으로 마음을 연 학생들은 깊이 있는 기도를 하게 되고, 깊이 있는 기도는 그들의 삶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등부 예배를 이렇게 드리는 교회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십자가의 길을 통해 나아가는 고등부 예배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런 살아있는 예배를 드리게 된 밑바탕에 ‘삶 시리즈’가 있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삶 시리즈’를 통해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인격, 비전, 지혜 등을 갖추게 됩니다. 그렇게 변화되어진 학생들이 드리는 예배이기에 설교나 공과공부에 치중되는 예배가 아닌, 예배를 스스로 준비하고 하나님께서 들이시는 기도를 하고 말씀을 마음으로 받고 다시 뜨겁게 기도를 하고 삶으로 돌아갑니다.
교사나 교역자가 보기에 놀랄 정도로 깊이 있는 예배를 드리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학생들 중에는 어렸을 때부터 신앙생활을 한 학생들도 있지만 십자가의 길로 양육을 받은 초신자 학생들도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예배에 참석하는 학년별 숫자의 비율이 고르다는 것입니다. 공부에 늘 바쁜 학생들이고, 요즘은 주일도 학원에서 보충수업을 하거나, 과외를 하느라 예배참석률이 낮을만도한데 오히려 고2와 고3 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배에 필요한 주보 작성, 목사님의 음료 준비, 안내, 헌금 정리까지 예배를 위한 준비를 모두 학생들이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길을 가고 있는 저희 고등부 예배의 모습입니다.
 
2) 고등부 수련회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요즘 교회학교나 수련회의 포커스는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프로그램에 둡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길’로 하는 수련회는 정반대입니다. 프로그램을 보면 별로 흥미가 없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십자가를 지고 나 자신이 죽어야 친구가, 가족이, 교회가 산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연히 수련회의 관심의 대상이 그들의 흥미가 아닌, 나 자신을 죽이는데 있습니다.
완전히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맞춰서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수련회가 될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예배와 목장모임을 통해 훈련받고 준비된 학생들에게 수련회는 기폭제 역할을 합니다.한마디로 말하면 전인격적인 변화의 시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교회에서 수련회는 친교의 시간과 성경공부, 그리고 집회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교회 고등부 수련회는 자신을 위한 교육과 예배뿐입니다.
저는 이런 프로그램을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아이들도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시간을 통해 나타나는 것은 놀라운 성령의 역사였습니다.
 
잠도 푹 자지 못하고 큰 소리로 웃으며 즐기는 시간도 전혀 없습니다.
‘늘 바쁘고 시간 없이 학교생활에 찌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게 될까?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수련회를 마치고 난 후에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이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교사나 교역자들의 생각만이 아닙니다. 참여하는 학생들의 생각도 같습니다. 만약 이런 식으로 수련회를 했는데 은혜도 없고 변화도 없고 역사도 없으면 그 다음 수련회에 학생들이 참석하려고 하겠습니까? 어떻게든 안 오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 교회는 매 년 수련회에 참석하는 학생의 수가 최상입니다.
이번 동계수련회 때에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수련회기간 중에 생일이 있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학생은 이틀 정도 있다가 돌아가서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할 생각이었지만 수련회를 참석하고는 그 모임을 포기했습니다.
어느 학생은 친구들에게 음식을 사주며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교육이 계속 이어질 수록 걱정이 되어 그 애들을 위해 기도만 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재미없어서 아주 교회를 안 나오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련회 마지막 날 밤, 그 애들이 오히려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하더라는 것입니다.
또한 저녁에 집회를 할 때에는 목자가 목장원들의 몸에 손을 얹고 눈물흘리며 간절히 기도하고 축복하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 시간은 성령께서 학생들을 만지는 시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학생들 입장에서 보는 수련회는 학교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영이 살아나는 계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동계, 그리고 하계 수련회 때 학교시리즈로 양육을 합니다. 시간이 되면 하고 안되면 마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일정에 다 해야 합니다.
학생들은 이렇게 빡빡한 시간표인 줄 알면서도 수련회를 참석하고 수련회가 시작되면 모든 프로그램을 능동적으로 합니다.
강의를 듣다가 졸리면 자발적으로 뒤로 나가서 서 있다가 잠이 깨면 들어오기도 하고, 졸다가 내용을 놓지면 자책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수련회참석하자고 사정을 해도 갈까 말까였는데 이런 모습을 보이는 중원교회 중, 고등부 학생들의 수련회 참석률은 75%가 넘습니다. 그리고 참석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고 신앙관과 가치관이 변하는 체험을 합니다.
이렇게 배운 학교시리즈는 그들의 신앙을 확고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비젼을 갖게 됩니다.
고등부는 곧 대학 청년부, 장년부로 가서 교회에 직접적인 일꾼이 되기 직전의 단계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바른 신앙관을 정립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자신의 학업을 통해 주님께 쓰임받기 위해 기도하고 준비하는 하나님의 자녀로 서게 됩니다.
 
수련회 프로그램에 친교와 교제 프로그램이 없어도 얼마든지 기쁨이 충만할 수 있습니다. 사람 중심이 아닌, 하나님 중심의 프로그램을 가지면 영이 살게 되고 학생들도 그것의 중요성을 알게 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련회의 마지막 날 밤은 All night를 하거나 아이들끼리 자유시간을 갖는 편이지만 십자가의 길 수련회는 이런 시간이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그들이 눈물 흘리며 회개하고 기도하고 배운 것을 오히려 잊게 하고 은혜를 끼치지 못하게 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마칠 때까지 모든 것을 성령과 함께 하는 교육시간에 맞추십시오. 그러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학생들은 기도하며 다음 수련회를 기대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수련회를 교육부를 변화시키는 좋은 계기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가장 교육하기 어려운 고등부 학생들을 십자가의 길을 통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녀로, 전인적인 리더로 양성하시는 모든 교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3) 목장보고서 작성

목장보고서 작성에 대해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등부 학생들 중에는 중등부 때부터 십자가의 길로 양육을 받은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그래서 목장보고서 작성을 잘합니다. 목자들이 한 주간 동안, 그리고 고등부 예배가 있기 전까지 스스로 목장원들을 심방하고, 예배를 마치면 목장별로 선
생님들과 함께 잠깐 모임을 합니다. 모임을 하면서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고 목장의 상황을 보고서에 기록합니다. 그리고 각 목장의 목장원들의 현재 상황을 부장님과 목사님에게 보고를 하고 사인을 받습니다.
 학생들이 정성껏 기록한 목장보고서는 목장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목장원들의 고민과 문제가 무엇인지, 고등부 전체의 움직임이 어떠한지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4) 변화된 삶의 모습들

삶 시리즈로 양육을 받은 학생들은 예배만 잘 드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변화를 이룹니다.
삶의 변화는 여러 방면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째, 헌신된 평신도 사역자 양성
목장모임을 통해서 양육을 받고, 리더가 된 학생들은 목장과 고등부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 예로 고등부 2학년 학생이 초등부 교사를 하시는 아버지를 도와 보조교사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토요일에 교회에 나와 초등부 아이들을 만나서 교제를 하는데 이 학생이 고등부 목장에서 배운 양육과 섬김에 대한 것을 초등부에서 했다고 합니다.아이들에게 전화심방을 하고 양육을 했는데 아이들이 변화되는 모습이 눈에 보이더라고 고등부 교사에게 간증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느 교회나 일꾼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한 영혼이 목장에서 잘 양육되어지면 리더로 세움을 받고 더 많은 사람을 전도하고 섬기고 사람을 세우며 많은 열매를 맺으면서 믿음을 더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둘째, 사역의 연장이 되는 학교
이러한 목장모임이 단순히 교회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교 안에서 양육과 기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친한 친구를 태신자로 삼고 교회로 데려 오기 전에 ‘인간의 삶’으로 양육을 하는 친구도 있고, 학교 전도대를 구성하여 같은 교회를 다니는 고등부 학생들이 모여 기도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셋째, 등반(상급 부서)에서의 적응
부서가 바뀌어도 적응을 잘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중등부에서 고등부로, 고등부에서 청년부로 기관이 바뀌게 되면 많은 학생들이 적응을 못하고 교회를 떠나게 됩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문화의 이질감입니다. 그런데 저희 교회는 중등부, 고등부, 청년부가 모두 ‘십자가의 길’로 양육을 하기에 부서가 바뀌어도 적응을 잘 하고 신입생들이 전도나 양육, 모임을 더 잘 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작년 고 3학생들이 지금 대학 청년부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학생들은 1월에 있는 겨울수련회를 기점으로 청년부의 목장에 소속되었고 지금은 청년부에 잘 적응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상급 부서에서의 정착률이 높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동안 해 보거나 부분적으로 하면 이런 효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꾸준하게 기도하며 더하지도 빼지도 말고 그대로 해 보십시오.
그대로 십자가의 길로 가시면 고등학교 학생들을 통하여 살아있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가 십자가의 길을 가는 모든 교회들과 가기를 원하는 모든 교회에 있으시길 바랍니다.
 
5) 비전
저희 고등부 금년 목표는 현재 16개의 목장에서 30개의 목장으로 번식하고 100명을 전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학생들이 성령의 충만함과 지혜로 학업에 임하고 승리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중원교회와 고등부에서 십자가의 길로 양육받은 학생들이 장년이 되어 더 큰 영향력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케 하고 세계 어디에 가서도 사람을 살리고 리더를 세우는 제자가 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이 목표가 이 자리에 함께 한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의 것이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목장 상황
현재 목장 수:16
현재 목자 수:16
예비목자 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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